제목 : 폭염의 용제
작가 : 김재한
출판사 : 청어람
읽고 나서 든 생각이 17권은 그냥 설정집이다. 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작품 외적 작가는 세계관의 창조주이기 때문에 작품 내적 전지 또는 전지에 근사하는 또는 모든 사정을 알고 있는 캐릭터가 설멸하는 이야기는 작가 직접 설정 소개하는 말과 다를 바 없지요. 세계관 설명을 통해 설정 소개를 열심히 하셨으나 개인적으로 설정은 직접적이지 않고 간접적으로 작품에서 드러나는 게 좋다고 생각하기에 별로네요. 더군다나 의문을 갖고 답을 구하는자 - 신의 구도로 신의 설명만으로 세계관을 설명하기에 장황하고 지루했습니다. 작가도 느꼈는지 여신의 낮밤 설정으로 중간에서 한번 끊고 또 여신-루그 외에 불카누스-마왕 으로 변주를 가했으나 결국 불카누스-마왕도 신-답을 구하는자 구도 이기에 큰 변주로 다가오지 못하고 오히려 설명의 중첩되는 부분도 생겨 더욱 집중도를 떨어뜨리는 결과만 초래했습니다.
그리고 제일 별로였던 것은 주인공이 여신에게 설교하는 장면입니다.
자신의 선의가 타인에게는 선의로 작용하지 않을 수 있다라는 간단한 역지사지의 이치을 몰라서 주인공에게 설교받고 우리가 잘못했네요. 이런 걸 알려주다니 역시 인간은 대단해요 라는 반응을 보여주는 여신의 모습은 신과의 대화라기보다는 마치 세상 물정 모르는 사람과 대화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별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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