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이현비
작품명 : 이든
출판사 : 로크미디어
작가님의 전작인 하룬을 재미있게 읽고 이번 작품도 기대를 하며 읽어보았습니다. 물론 이번작품도 재미있더군요. 허나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 큰 재미(?)를 찾기 위해서 정독하던 중, 여러 가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절대로 심각하거나 그런건 아니니까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세요.
1. 병력 편제 : 초반에 파이판의 병력 편제를 설명할 때 1개 조는 10명, 1개 팀은 50명 식으로 설명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정확히 어느 부분인지는 기억이 안나네요. 그렇게 따져서 소대는 100명, 중대는 500명, 대대는 2500명, 군단은 12,500명의 병사와 기타 지휘관, 참모등으로 구성됩니다. 일반적으로는요. 그러나 대수림관통작전, 즉, 애로우-헤드작전을 실행하기 위해 2개 군단을 모으는 장면에서는 전시징집을 통해 2배로 증편한 2개 군단이 25만이라고 나옵니다. 절대 5만이 아닙니다. 제가 산수를 잘못한 걸까요? 그러면서 주인공이 하는 대화를 들어보면 군단은 원래 62,500명이 맞답니다.;; 기사단의 경우는 1개 기사단이 정식기사(즉, 익스퍼트 이상)100명과 수련기사 200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것도 일반적인 것이고 남쪽의 왕국연합중 하나인 펜왕국에서는 정식 편제가 그 반수라서 1개 기사단은 정식기사 50명과 수련기사 100명으로 구성됩니다. 하지만 이후에 주인공 쫓아온 기사단 보면 그런거 없이 그냥 3개 기사단이 900명으로 나옵니다. 그냥 한가지로 통일해 주세요. 작가님-_-
2. 지형 및 지리 : 처음 서이든이 이든 소우의 몸으로 들어가 영혼유희를 시작할 당시 파이판은 현재까지의 주무대인 중앙대륙과 남대륙, 동대륙, 그리고 많은 섬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나옵니다. 하지만 중간중간에 역사를 설명하는 부분을 보면 왠 몬스터대륙이라는 것이 나옵니다. 남대륙이야 남부왕국이나 해로를 통해 교역도 하고 있다는 말이 나온걸로 보아 최소한 몬스터대륙이라고 불릴 정도로 몬스터가 날뛰는 곳은 아닐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럼 동대륙이 몬스터대륙인지, 아니면 또다른 대륙이 몬스터대륙인건지 현재까지는 알수가 없습니다. 이게 끝이 아닙니다. 파이판에서 이든소우의 친아버지가 무슨 섬에 가서 향신료농장을 할 것이라고 나오는데 이 섬의 위치가 중앙대륙과 서대륙 사이입니다. 뭐 별거 아닐 수도 있지만 주인공이 세우는 나라의 위치상 생존을 위해서라도 바다로 진출해야하고, 그 과정에서 남대륙이나 서대륙과 접촉할 수도 있기에, 앞으로 소설의 주요 무대가 될 확률이 있으므로 언급해 두겠습니다.
3. 아마 13권 초반부에 삼각주안에서 수련을 하고 중간보고를 받는 장면이 있습니다. 거기서 엘피안들로 구성된 궁기병단에 관한 것이 있는데, 그 기병과 궁병의 장점을 합친 궁기병이란 병과가 대륙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삼각주로 들어로 당시 주인공일행을 추격한 펜왕국군안에는 분명 궁기병이 있었습니다. 소설안에 직접적으로 언급됐는데 없는 병과라니요? -_-;;; 졸지에 존재자체를 부정당한 펜왕국 궁기병들에게 묵념합시다. 추가로 대륙에 없는 병과라면 S레벨이니 뭐니 하는 분류기준은 왜 있는걸까요?
4. 삼각주안에서 펜왕국군의 공격을 격퇴하는 장면에서 주인공은 펜왕국의 소드마스터와 싸우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통성명을 하는데 문제는 용병기사 바론이 아니라 용병기사 이든 소우라고 소개를 합니다. 원래 공작가에 징집될 때 용병 바론의 이름을 쓴 것은 나중에 공작가에 복무했다는 사실이 알려질 것을 걱정해서였습니다. 그래서 공작가의 기록에는 이든 소우를 대신해서 용병 바론이 복무했다고 되어있을것입니다. 근데 펜왕국한테 이든 소우란 이름이 알려지면 그 사실이 옛공작가, 지금의 솔본왕국에도 알려질 가능성이 절대적입니다. 전시상황에 적국에 대한 첩보활동은 기본중에 기본이고, 아무리 보안을 철저히 한다고 해도 알려질 것은 알려지게 됩니다. 물론 삼각주안에서 반년넘게 대치상태에 있는데 솔본에서는 후발대가 다 죽은줄로 알고있는 것을 보면 알려지지 않을수도 있지만 세상일이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니까요. 아무튼 솔본왕국에서 이든소우와 용병 바론이 동일인물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나중에 이든소우의 나라가 세워져도 “저나라 왕이 옛날에 우리왕국에서 복무했다며? 그러니 저나라는 우리왕국의 속국이야.” 라는 언론플레이를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물론 펜왕국과의 뒷거래 때문에 대놓고 이렇게 말은 못하더라도 그 나라를 침공하거나 고립시키거나 속국으로서 이런저런 요구를 한다거나 하는건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더 멀리 갈 것도 없이 그 시점에서 이든 소우가 살아있다는 사실이 알려질 경우 이든소우의 가족들을 납치해서 인질로 써먹을 가능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그 솔본국왕이라면 하고도 남습니다. 작가님이 앞부분을 생각안하고 그냥 쓰신건지, 아니면 나중을 위한 복선일지 모르겠습니다.
5. 주인공은 영혼유희를 하게 된후 일반인보다 훨씬 뛰어난 감각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한 감각을 사용한 예가 바로 요리인데요. 현실에서는 제주도에 놀러가서 오분자기 찌개를 만들고, 파이판에서도 만드는 스튜등으로 아카데미 학생이나 동행하는 용병들을 감탄하게 만듭니다. 그때 주인공을 설명하는 말중에 음식의 맛이나 먹는다는 행위가 인간을 행복하게 만든다는 언급이 나옵니다. 그런데 대학에 입학한후에는 먹는 것이 배고픔을 채우는 정도밖에 의미가 없답니다.... 이보시오. 서이든씨. 그런 거면 요리는 왜 배운 겁니까?
6. 13권 거의 마지막 부분에서 주인공은 일본에서 대아련의 비밀안가를 찾아갑니다. 그 위치가 대략 오사카와 나라현 사이라고 하는데 여기까지는 문제가 없습니다. 문제는 그 안가주변에 도착해서입니다. 일주일전에 태풍이 지나갔는데 바닥이나 나무위에는 눈이 쌓여있습니다......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이든을 읽어보신 분이 얼마나 되실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읽어보신 분들은 충분히 이해하실수 있을겁니다. 앞으로도 큰 웃음(?)을 위해서 비슷한 것을 많이 찾아보겠습니다. 혹시 제가 빠뜨린 것이 있으면 댓글로 달아주세요.
PS : 빨리 14권도 보고 싶은데 대여점 갈때마다 없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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