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악령자
제목 영혼의 왕
충판사 문피아 연재
막나간 비평에 대한 질타를 많이 받아서 머리도 복잡하고 생각이 많아졌지만 이유 모를 의무감과 저 역시 제 비평이 남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자존감 등 여러가지 혼란스러운 마음으로 몇자 적어 봅니다
저 나름 바쁘게 사는 사람이기에 편하게 늦잠 잘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서 개요를 미리 작성하거나 퇴고를 하지 않고 손이 가는데로 적어드리겠습니다. 부드러운 비평을 바라신 만큼 나름 용어에 신경을 쓰며 적겠지만 구어체적인 표현을 쓰다보면 불편한 용어가 사용 될 수 있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악령자 님의 영혼의 숲
이 글의 총평을 먼저 말씀드리자면 눈코입은 정말 잘 생겼는데 합쳐 놓고 보니 뭔가 부조화스런 얼굴이다 또한 그 얼굴도 현재 미남이라고 불리는 트랜디한 얼굴이 아닌 훈남형 얼굴이기에 인기가 없는 얼굴이다 ....입니다.
풀어서 이야기 하면 문장력 좋습니다. 세계관 좋습니다. 등장인물들 이상한 사람들 없습니다. 장면 전환 좋습니다. 그런데 합쳐 놓고 보면 언벨런스 입니다. 암울한 세계관에 피범벅인 전투신 존재감 없는 히로인과 뜬금없는 마술사, 존재의 이유를 모르겠는 주인공 좋은 문장들이지만 배분의 지루함......게다가 요즘 인기 없는 어두운 분위기의 글
작가님은 정말 노력하는 작가일 겁니다. 초보작가라 하지만 아마도 오랜기간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것이고 퇴고도 많이 했을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소설이나 영화나 에니메이션을 볼 때 주변의 뉴스를 볼 때도 나중에 내 소설에 대입해 봐야지 하는 생각을 많이 하고 살아온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문장능력이 문학과 계열에 종사하시는 분 같이 수려했고 글의 전개가 동영상을 보듯이 보기 좋았기 때문입니다.
제가 느낀 (주관적인 비평이니 스스로 판단해서 받아들일 것만 받아들이세요)
이 글의 가장 큰 단점은 매력이 없다 입니다. 독자를 팬으로 만들어 버릴 자신만의 무기가 없습니다. 분명히 잘 쓴 글인데 매력이 없다니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고 제 말이 모순이 아니냐라고 하시겠지만 매력이 없습니다
나름 제 맘대로 설명해 보겠습니다.
(지금 부터는 이런점은 좋지만 이래서 안 좋다 라고 안 쓰고 이런게 문제다 라고 씁니다 안 그러면 말이 길어지고 제 잘 시간이 줄어듭니다 이해하세요)
등장인물들의 개성이 떨어집니다
주인공은 마음의 상처가 있어 극복해 나가는 인물로 설정이 잡힌거 같은데 별다른 매력이 없습니다. 악을 악으로 갚아 준다는 사악한 캐릭터도 아니고 선하기만한 캐릭터도 아니고 강력한 무력도 없고 전투에 천부적인 센스를 가진것도 아니고 그냥 악마에게 몸 뺏기기 싫어서 방법을 찾는 불쌍한 놈일 뿐 입니다. 게다가 수동적이기 까지 합니다.
히로인은 존재감이 없습니다
마법사는 멋집니다 그나마 이 사람이 주인공하면 더 어울리겠다는 위트있는 스타일인데....글과 안 어울립니다. 슬픈일이죠.
어두운 분위기
이 설정 정말 답이 없습니다. 대중적인 독자를 확보하기 정말 힘듭니다. 방법은 강철신검님 처럼 카리스마와 카타르시스로 올킬하는 수 밖에 없는데 주인공이 히마리가 없으니 것도 힘들고 피범벅 묘사나 전투씬은 좋지만 저 같은 마초적인 독자나 좋아하지 대중들은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애매모호한 가치관
복수의 장까지 읽었는데...퇴마록에 보면 나름 악마들이 자신들의 당위성을 말하지만 그건 잘 못 된 해석이라는 것을 독자도 알고 주인공들도 알기에 힘겹게 이겨냅니다 응원하게 되고요. 근데 가만 보면 그 악마에 지배당하는 소녀의 말도 맞는 것 처럼 글이 전개 됩니다. 소녀의 불행에 대한 이야기도 많고요
이러면 독자 입장에선 어딜 응원해야 하는거야 하고 혼란스럽습니다. 작가님 자신이 글을 씀에 있어서 확신이 없고 그 불확실한 맘을 독자에게 화두로 넘기는 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건 짜장면 먹을래 짬뽕 먹을해 했을 때 양쪽의 맛있는 것만 설명한 것과 같습니다.
생각이 많고 배려심이 깊은 사람들의 특징입니다(제 얘기입니다 저도 저래요 ㅋㅋ)
안타는 많은데 득점이 없습니다
축구는 겁나 잘 하는 애들인데 생판 모른느 애들입니다.....그래서 지루합니다.
야구 경기를 볼 때 1회 부터 1루타가 각팀당 3개씩 나오면 2,3회까지는 잼 있습니다. 그런데 득점없이 5,6,7회까지 그게 이어지면 시청자는 채널 돌립니다. 다른 초보작가들은 그런 안타조차 못치는 경우도 많지만 악령자 님은 충분히 안타는 칩니다. 최소한 1화 안에 이야 잘 쓴다 묘사 좋다 하는 문단이 두세개 씩은 있습니다. 처음엔 저도 전투신도 좋고 잼나는데 했는데 계속 단타만 때려대며 그게 5,6,7,8화씩 이어지니까 지루해 져서 보기 힘들었습니다.
야구는 던지고 때리기만 하는 스포츠가 아닙니다. 타자가 3볼에 번트를 댈수도 있고 도루를 할 수도 있고 예상치 못한 실책을 할 수도 있습니다. 주자 없이 홈런이 나올 수도 있고 무사 만루에 삼살이 나올 수도 있고 게임이 끝날 때 까지 누가 이길지 모릅니다.
하지만 복수의 장 같은 경우 초반 카이의 등장과 소녀의 등장 부터 독자는 결과를 알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걸 가지고 별 다른 위기도 없이 주인공들이 좀 힘들어 하면서 공격오면 막고 죽이고 공격오면 막고 죽이고 이걸 복수의 장 끝까지 끌고 가면 안 된다고 봅니다.
어차피 정해진 결과 3화정도로 임팩트 있게 빵빵 질러대 쌈을 끝내고 좋아하시는 주인공의 삶이나 사회에서 주인공의 입지 등을 설명하면서 독자의 호기심을 유발하고 내 글이 글의 주제와 전투는 암울하고 피범벅이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그런것을 아니다 라는 것을 보여줘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8~10화를 전투씬으로 도배를 하더라도 빡쎄게 싸우고 다른 이야기 다시 싸우고 다른 이야기(히로인 이야기나 절대 절명의 위기를 주고 살아남기)식으로 호흡을 주거나 초반부나 후반부에 독자가 전혀 예상 못한 전개를 하나 끼워 넣어서 지루해져 시선을 돌리려는 독자를 잡았어야 합니다. (배신이나 내부갈등 흡수 능력상실 정신지배 등)
아 ! 생판 모르는 애들이라는 말은 전 국가대표팀 축구경기는 상대가 축구후진국이라도 다 미친듯이 봅니다. 국대는 반갑고 아는 애들이니까요 근데 브라질이랑 스페인이랑 축구해도 전 안 봅니다 별로 관심없어요. 첨에야 혹하지만 쟤네가 잘 하던 말던 입니다.
이게 뭔 말이냐면 작가님의 세계관이나 그 안에 나오는 무기부터 사회관까지 다 신기하고 좋은 설정이긴 하지만 저에겐 넘 낮설읍니다 첨에는 "오오 그래? 그런거야? 이야 신기하네" 했지만 "어어 알았어...어어.. 근데 미안한데 나 다 알고 싶지는 않은데 이쯤에서 선수설명이랑 축구기술설명 끝내고 겜이나 보면 안 될까?" 이런 기분이란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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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읽어 주셨다면 전문가도 아닌 일게 독자의 주절거림에 관심을 가져 주셔서 고맙고 조심해서 쓴다고 썼는데 도움이 기분 안 나쁘게 도움이 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럼 이만 전 잡니다
PS- 작가님 글에서 여러 다른 작가의 향기가 납니다. 예전에 영화를 너무 사랑해서 영화를 만들고 보니 표절이었다는 영화있었는데 헐리우드키드의 생애였던가요? 인물 설정에선 퇴마록이 전투씬에선 전생자나 파슈파티 같은 느낌, 프롤로그의 설정도 여타 많은 작품의 도입부 같고, ............... 결코 표절이라는게 아니라 저도 많이 봤고 작가님도 장르소설 많이 보신듯 하단 뜻 입니다
그러다 보니
좋은 장점들을 배우고 싶고 저것들 처럼 쓰고 싶다란 마음이 글의 뼈대를 구성하거나 써 나가면서 머리속의 생각이 글 속에 표출이 되면서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지 못 한 글이 되 가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PS-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문장력이나 묘사,전환에 대한 필력은 감히 제가 첨언하기 어려울 만큼 잘 쓰십니다. 다만 개인적 소견으로 처음부터 장편을 쓰려고 하지마시고 40~80화 사이의 단편으로 [어두운글] [밝은글] [이런주인공] [저런세계관] 식으로 설정을 바꿔가면서 글을 써 보심을 추천합니다. 작가님의 필력 정도면 완벽하진 않겠지만 완성된 하나의 글을 쓰시는데는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또한 일기장은 쓰고 나서 보면 부족함이 없지만 2000자 짜리 논술시험을 보고 다시 읽어보면 엉망진창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조금씩 화수를 늘려가면서 확고한 글의 뼈대를 만드는 법 캐릭터의 개성을 글의 분위기와 부합시키는 법 등 자신만의 매력을 찾으시길 기원합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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