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평: 더 크루세이더
작가: 페리도스
출판사:마루&마야
라단이라는 짱짱 쎈 종족이 한 대륙의 인간을 거의 멸종시키고 소수의 인간들만 섬에 둘러 쌓인 자비트성에서 농성중인 상태에서 남아있는 사람들은 각 패망한 나라의 왕족,귀족들과 자비트성의 대공이 연합하여 인재육성하고 어떻게든 생존을 위해 애씁니다.
제가 마음에 안드는 점을 차례대로 정리하자면
1. <자질순위> 설명하자면 자질순위는 개인이 갖는 육체적인 잠재능력 정도입니다.(기사에 적합한 근육, 마나 친밀도등) 주인공은 자질순위 최하위지만 좋은 스승을 만나 낮에는 단련하고 밤에는 책을 읽는 식으로 평.범.하.게 수련해서 강해집니다. 주인공보정으로 ”무엇이든 기억한다“가 있고 스승의 특이한 마나연공법으로 남들보다 더 뛰어나진다는 설정이지만 자질순위를 굳이 만든것은 그저 ‘설정’일 뿐이라는 느낌입니다.
반면 주인공 외에는 다 자질순위대로 비슷한 스승들이 정해져 딱 그만큼 강해지죠. 스승이 자질순위는 “몸만 따지고 이해를 하는 머리는 따지지 않는구나”하는 부분은 오로지 주인공에만 해당하는 듯. 자질을 극복하고 강해지는 캐릭터는 3권까지중 주인공 하나 입니다.(물론 한명 의심되는 캐릭터가 있긴 합니다만...)
2. <관객들과 엑스트라들에 주인공에 대한 반응.> 1권중 검술대회 나가서 꽤 좋은 성과를 얻고 여기서 여주는 주인공에게 더욱 호감이 가는 뭐,, 평범한 스토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주인공이 이변을 일으키는 2번의 싸움 후에도 관객들은 주인공에게 환호하지 않더군요. 보통 밑바닥에서 시작해서 성공하는걸 보면 끓어오르기 마련인데 참 밋밋합니다. 주인공의 마지막 전투때서야 “와. 정말 멋있는 경기였다.”정도의 반응이 나옵니다. 그 이전 경기를 너무 운으로 치부하는 느낌이라 별로네요. 거기다 부장을 정하고 부장이 부원들을 정하는 장면이 있는데 주인공 친구2명과 주인공한테 진 2명 외에는 주인공을 낮게 평가하네요. 물론 주인공이 부장결정전에서 기권을 해서 24위로 대충 떨어지긴 했지만 주인공이 검술대회 전 이긴 2명이 강력한 우승후보, 혹은 부장은 될수있는 실력에 사람이라는걸 기억하면 이떨거지 엑스트라들의 평가도 어색합니다.
3. <주인공의 기권>주인공 스승은 지장입니다. 무력보다는 머리를 쓰는 장수죠. 그리고 세력이 없습니다. 그래서 주인공이 검술대회 우승을하면 다른 여타 세력들에 타겟이 되는걸 걱정하죠. 그래서 기권시키고. 언뜻보면 그럴듯 해 보이지만, 다른 세력들이라는게 몰락한 왕국의 남은 찌꺼기들입니다. 나름 군사력이 조금 되지만 판타지의 사기캐 소드마스터를 보유하는 공국하고 비교하면 나머지 왕국의 몰락세력 다 합쳐야 싸워볼수 있는 정도죠. 그렇다면 공국의 온유한 성격을 가진 대공(자비트성의 왕)과 정정당당한 성격의 공작(소드 마스터)만 자기편으로 만들면 끝입니다. 세기말적인 상황에서 정말 검술대회를 우승할 정도의 인재라면 함부로 건들수가 없는 상황이죠.
4.<주인공의 기연> 정찰임무중 낙오된 주인공은(아, 물론 다른이들을 지키기 위해서 였죠) 우연히 엘프를 구하고 구한 엘프에 부탁에 의해 드워프-엘프 연합이 있는 성으로 가니 엘프 지도자는 고맙다면 기보인 나뭇가지를 주고, 드워프는 좋은 무기와 방패를 내어주죠. 이건 정말 끼워 맞춘듯한 스토리라서 별로 였습니다. 주인공의 파워업을 위해 억지를 쓰는군요. 드워프제 무기는 그렇다 치고 엘프들에게도 중요한 나뭇가지를 주인공에게 주고 마나연공할때까지 지켜주기까지 합니다. 라단족이 쳐들어온 급박한 상황이라면 무기방패는 그렇다치고 어느정도 막아준 다음에 주는게 정상인데 엘프가 밑도 끝도 없이 막 퍼주네요. 차라리 그전에 나뭇가지를 엘프족중 최강의 전사가 복용했다면 위기가 더 쉽게 끝났을텐데 말이죠.
5. 주인공이 히로인과 만나 라단 3국이 연합한상태이며 임무에 나간 소드마스터와 인재들이 위험하다는 상황을 전합니다. 하지만 높은 위치에 있는 히로인의 정보 전달에도 2명의 짜증나는 귀족이 “그렇다면 적들이 성으로도 진격할수 있으니 병력을 뺄수 없습니다.”라고 말하네요. 사실상 주력이 나간상태에서 만약 주력이 몰살당한다면 성도 끝입니다. 뭐, 인간의 생존욕구상 조금이라도 더 살고 싶을수 있으니 나름 개연성 있을지도 모르네요. 다음스토리가 예상되는게 당연히< 이선택은 잘못되었고 짜증나는 귀족은 임무에 나간 사람들의 공적이된다.> 뭐 이렇겠군요. <나름대로 그 선택이 일리가 있으니 그냥 넘어간다>도 있겠지만 제생각에 짜증나는 귀족 말투와, 히로인의 반응을 생각하면 후자는 영 아닙니다. 히로인이 ”죽이고싶다“를 느꼈으니 대리만족을 위해 나중에 시원하게 찢겨죽겠죠 뭐.
그외 히로인이 너무 인형같다는점이 거슬리네요. 주인공이 뭐 하면 그냥 믿고...따르고..
그래도 아주 재미없지는 않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억지라도 다른사람에 경우 거슬림없이 쉽게 읽힐수도 있고요.
제 취향과는 조금 안 맞지만 시간이 많을때 빌려 읽는다면 시간과 돈은 아깝지 않을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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